사실 그러고 보니 나라(奈良)에 대해서는 쯔요시보다 이 사슴남자 드라마를 통해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막 처음엔 여기 드라마 로케지도 뽑아가고 했었으나...............결국 쯔요시 중심으로 돌아다니다 왔지만 - _-;;;
여튼 그래서 그 때 드라마 보면서 이 와카쿠사야마에서 나라 시내를 내려다 본 장면이 너무 맘에 들어서 정말 한 번쯤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매번 여름 겨울이다보니 입산시기가 맞질 않아서 못 들어가보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녀왔음v
이 산에 있는 잔디가 "노시바(ノシバ )"라는 잔디로 칸사이 지방에서는 여기가 거의 유일한 자생지 인듯. 그래서 잔디 보호를 목적으로 보통 봄, 가을에 입산이 가능하고, 여름에는 가끔 특별 입장이 가능할 때도 있는 것 같은데 날짜는 매년 바뀌고 또 사정에 의해서 그 때 그 때 변경될 수 있으므로 꼭 가기전에 체크할 것!
올해 입산 시기는,
봄 : 2010년 3월 20일 ~ 6월 20일, 오전 9시 ~ 오후 5시
가을: 2010년 9월 11일 ~ 11월 28일, 오전 9시 ~ 오후 5시
입장료: 대인 150엔 (중학생 이상) / 소인 80엔 (3세 이상)
와카쿠사야마는 높이가 342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가 잔디가 덮혀 있는 나라의 상징적인 산으로 여겨지고 있고, 요즘엔 야경이 예쁜 3대 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또한 3개의 산자락이 겹쳐 있어서 미카사야마(三笠山)라고도 불리는데 이 "미카사"라는 이름이 그 바로 앞에 있는 카스가야마 원시림의 미카사야마(御蓋山)하고 혼동되서 점점 와카쿠사야마로 굳어진 듯함.
덧붙여서 新 일본 3대 야경은
- 사라쿠라야마(皿倉山,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 와카쿠사야마(若草山, 나라현 나라시)
- 후르츠 공원 (フルーツ公園,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
이라고는 하지만 쯔요시는 이리 말하겠지............... 언제 어디서건 님들이 보는 밤하늘이 최고의 야경이에영...... 그리고 우린 이어져 있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도 말했듯 산이 3개가 겹쳐 있는 것 같이 되어있어서 등산도 3개의 지점을 찍으면서 올라가면 되는데, 두 번째 지점만 되도 시야가 넓게 들어오던.
쯔요시는 저 드라이브 웨이를 따라 차타고 올라간 듯. 저 코스 이용료는 510엔, 22시 이후는 무료. 야경 찍고 싶을 때는 여기를 이용하면 될 듯.
저 뒤에 언덕같이 보이는 곳이 바로 와카쿠사야마. 언덕이라 결코 무시하지 말지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구가 두 개 되는 것 같은데 일단 나는 발 가는대로 가다보니 동대사 쪽으로 빠지게 되었는데....
진짜 딱 소풍 때라서 애들이 엄청 많았음.
이쪽 길이 사람이 그렇게 많이 안다니는 지는 몰라도 사람 손 안탄 사슴 같아보여서 뭔가 내가 방해한 느낌이었음;; 어머- 저 외계인은 누구? 싶었을지도.
이 길 올라가고 있는데 끝에서 갑자기 저 멀리서 초등학생 한 무리가 갑자기 헛- 살았다;; 같은 느낌으로 날 바라보더니 그 중 씩씩한 남자 아이 한 명이 나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어디어디가 어디에 있는 줄 아냐고 물어보는데 얘야.............. 너네 나라는 너네들이 직접 챙기지 않으련???? 나 한국서 왔거든???? .....이라고는 감히 어린 새싹들에게 말 하지 못하고;;; 있는 힘껏 방긋 웃으면서 아이쿠 미얀 나도 모르겠네 하지만 간밧떼하렴☆ 이라고는 했지만 그 아이들을 보내고나자마자 이번엔 내가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와카쿠사야마가 이쪽인가여;;;; 라고 물어봤.....지만 아냐 난 괜찮아. 난 타국에서 온 관광객이니까..... 이거 무슨 논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릴레이 바톤 터치하듯 한 학교가 빠져나가면 또 한 학교가 들어오고 끊이질 않고 몰려들던;;;;
저 빨간 모자 우글우글한 곳에 빼꼼 내민 지붕 있는데가 매표소.
여기가 일단 철조망이 있고 첫 번째로 사람들이 많이 쉬는 곳이긴 한데.............................
근! 데! 내가 느낀 건 여긴 절대 애들이 올 곳이 못된다는거야;;;;;;;;;;;;;;;;; 경사가 얼마나 가파른지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ㅠㅠㅠㅠㅠㅠ
근데 애들은 겁도 없는지 저 철조망 앞까지 쪼르르 올라가서 도시락을 먹고 있길래 나도 어린 애들도 가는데 나라고 못 갈까 싶어서 별거 아니겠지 하고 얕보고 가로질러 가려다가 완전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해서 진짜 조금 가다말고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데 발 조금만 어긋나면 바로 미끄러지게 생겨서 완전 철조망 부여잡고 한 발자국 떼고 손 옮겨서 다시 철조망 잡고 한 발자국 떼고;;; 다 큰 여자가 아이들 보기 부끄러웠어................ 그리고 여기서도 보이지만 까마귀가 엄청 많았던.
그래.... 이렇게 철조망을 부여잡았어..... 다만 나의 경우 모양새는 결코 이렇게 곱지는 않았다는거........ 난 죽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마 첫 번째 지점 쯤이려나........... 여기 올라오는 도중에 완전 어린이들과 가족단위에 둘러싸여서 속도 많이 못내고 엉거주춤하면서 올라왔는데 앞에 애가 힘들다고 나 수영장 가고 싶다고 언제 다 올라가냐고 보채더니 도라에몽의 도꼬데모 도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정말.......... 유치원생이나 서른살 짜리 아저씨나 어째 생각하는게 같은거니;;;;ㅋㅋㅋㅋ 그러다가 그 꼬맹이 할아버지 되시는 것 같은 분이 내가 앞으로 못나가는 것 같아보이니까 미안하시다며 언니 먼저 가게 해주자~ 라고 하시는데 아뇨아뇨 괜찮아요^*^ 라고 하면서도 헤헤 애가 참 귀엽네요 라는 말로 커버하며 슬쩍 고맙다며 앞으로 전진했는데 얼마 못가서 또 아이들에게 차단당했으나 이번엔 이 아이들이 또 귀여웠던게, 각 조 별로 나뉘어서 등산을 했던건지 조장인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갑자기 멈춰서더니 인원수를 파악하면서 누구누구 있어? 자 번호 불러봐! 라면서 지금 자신은 엄청 엄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하는 듯한 비장한 얼굴로 완전 미간과 어깨에 기합 잔뜩 들어가서 자기 조원들을 통솔을 하는데 한 5~6학년 되려나??? 내 눈에는 그저 너무 애기들만 같았지만 나 때를 생각해보니까 이미 그 땐 나도 내가 다 큰 줄 알았었어ㄲㄲㄲㄲㄲ 뭔가 애들한테 둘러싸여있으니까 급 풋풋해지는 느낌.
어머ㅋㅋㅋㅋ 이건 절대 의도적인거 아니고 아무데나 찍은거였는데 지금 보니까 여기에 이 구도인 것 같아????? 어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 한 방 찍고,
중간 한 방 찍고,
오른쪽 한 방 찍고. 저기 보이는게 동대사. 먹구름 한 번 참 고약하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이들은 열심히 소풍을 즐기는. 늬들은 걱정 없어 좋겠다 참.....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째 지점 올라가는 길인 것 같은데 이 쯤 되면 이런 분지 지형도 볼 수 있고.
훗- 그래???
이래도 안 무섭니???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응아가 지천이긴 하더라. 근데 이 날이 정말 날씨가 매우 그지였는데 내가 나오자마자 막 비오다가 잠깐 햇빛 들더니 미친 듯이 덥다가 또 갑자기 비오고 우중충하다가 추워지고 또 잠깐 햇빛 들다가 또 흐려지다가 비오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정말 생쇼였던;;;; 그래서 사슴도 골든위크때처럼?ㅎㅎㅎ 다 어디론가 사라져서 많이는 못 봤음. 뭔가 날씨 좋았으면 사진도 잘 나오고 좀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 ω;
여기 가을에 단풍 들면 예쁠 것 같은^^
이제 좀 더 올라와서 동대사도 더 멀리 보임.
꺆- 드뎌 두 번째 지점 통과! 사실 이 쯤에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는데 이왕 온거 전 끝까지 가겠습니다 - _-b
정말......... 길 참 정비 안된게 매력임 ^*^
저 오른쪽에 하얀색 보초소 같이 생긴데에 아저씨 한 명이 계시면서 올라갈 때랑 내려올 때 인사해 주시던.
꺄륵- 정상이다! ㅎㅎㅎ
모든 사진이 다 그렇듯 일단 찍고 본거지만;; 저 언덕이 여긴가?ㅎ 글고 저 망원경으로 시내 모습 전망할 수 있긴 한데 얼마인지는 체크 안했당;;; 그리고 의외로 여기까지 올라온 학생들이 많았는데 조별로 단체사진 많이 찍고 있던ㅎ 그리고 여긴 사슴이 좀 있었음.
그리고 이런 깊고 깊지 않은 산골짜기서 나는 발견했어. 그래. 나는 엔젤을 발견했어.
으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헿 심봤다ㅎㅎㅎ 근데 설마 내가 이렇게 근거리에서 당신을 포획하듯 대놓고 찍었을거라 생각해??ㅋㅋㅋㅋㅋㅋ 노노노노 그렇지 않아 난 그저 살포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줌을 혹사시켰을 뿐.... 혹사시켜서 이 정도면 내가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감이 오려나....ㅋㅋㅋㅋㅋ 난 그저 알흠다운 나라 시내를 찍고 있던 일개의 광관객의 탈을 쓰고 있었던 것 뿐이니까ㅋㅋㅋ 오히려 당신이 내 앵글에 쟈마라고- 같은;;ㅋㅋㅋㅋ 근데 사실 얼굴 제대로 보기도 전에 그냥 좀 괜춘아 보여서 옷- 앗! 과 같은 기세로 일단 찍고 본거긴 한데 웅후후후후훟후 그르지 않았던 짓이라고 생각해ㄲㄲㄲㄲ 아냐... 그래도 은근 슬쩍 지나가는 척 하면서 즐길건 다 즐겼으니까<<<<ㅋㅋㅋㅋ 그리고 뭔가 저 등 뒤에 칸사이 인터네셔날 스쿨이었나 뭔가 그런 국제학교 같은거 써있었던. 저 파란 츄리닝 입고 서 있는 남자애가 가열차게 영어로 쏼라쏼라거리고 있었음.
이제 내려갑쉬다~~~
등산로라고 써놓고 화살표는 내려가라고 하고 있어 묘한 느낌이긴 하지만ㅋㅋㅋㅋㅋ
보통 1월에 행해지는데 작년이랑 올해는 1월 넷째주 토요일에 행해졌다고 함.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이게 필요한 이유는 필요없는 잔풀을 없애서 미리 대규모 화재를 예방하는데 있는데 이 옆에 있는 카스가야마 원시림이 세계유산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옮겨 붙으면 더욱더 큰 일! 이를 통해 더 푸른 싹이 나오는 듯. 윗 사진은 야쿠시지고 아랫사진은 헤이죠큐세키의 주작문. 근데 이거 좀 진짜 장관이다ㅎㅎㅎ
'剛 244 > 旅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810 킹콩 니시노 전시회 관람(?) 후기 (6) | 2016.05.04 |
---|---|
아스카 돌무대(石舞台) (2) | 2010.07.18 |
[자오딩심호흡도모토쯔요시의고향나라를걷다⑧] 카스가타이샤, 코후쿠지, 나라마치 (0) | 2008.08.05 |
[자오딩심호흡도모토쯔요시의고향나라를걷다⑦] 토우다이지(동대사) (0) | 2008.08.05 |
[자오딩심호흡도모토쯔요시의고향나라를걷다⑥] 사슴공원 (0) | 2008.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