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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 244

[도모토 쯔요시] "어른" 이란.

by 자오딩 2016. 1. 11.

 

 

 

 

大人 어른

 

 

 

  "어른" 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성인식을 맞이하면 어른인 것인가. 적어도 나는 어른이 되지 않았어. 20세가 되면 어른이다 같은건 뭔가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약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해. "멀미약이야" 라고 건네 받은 약을 믿고 먹으면, 그게 비타민제였다 해도 잘 듣는 경우도 있잖아. 그것과 똑같이 20세입니다 성인식입니다 = 자아, 이제 어른의 세계에 들어온거에요... 라고 자신도 주위도 "그런 기분" 이 되거나 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정말로 어른인건지 어떤건지는 또 다른 이야기야.


  단순히,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어른이다, 인생의 선배다 같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많은 시간을 숨쉬었기 때문이라니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 아냐. 그 사람이 행복한지 어떤지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지만, 어른이 어떻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할 수 없지 않을까나. 언제까지가 어린이고, 언제부터가 어른... 같은 경계선,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적어도 나는 몰라.

 

  얼마전 "LOVE LOVE 아이시떼루" 수록 후, 시노라(시노하라 토모에)의 생일 파티가 있었어. 큰 케이크를 앞에 놓고 "쯔요시군, 나 하고 싶은게 있어" 라는 시노라. 케이크의 생크림을 얼굴에 서로 묻히고 싶다고 하는거야! "아깝고 그런거 안돼" 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하고 싶어!!"


  결국, 둘이서 결행. "조금만이야" 라며 했는데 우리들 생크림 범벅인 얼굴을 보고 요시다 켄상이 "우오- 나한테도 묻혀줘!" 라며 참가. 그러는 사이에 "나도" "나도" 라고 전원이서 큰 소동. 즐거웠네. 마지막은 다 함께 끈적끈적한 얼굴(일단 물수건으로 닦았지만)로 돌아갔다고 하는... 연령에 관계 없이 이런 식으로 놀 수 있다는 건 좋네.


  어린이 = 솔직함, 어른 = 참을성 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게 아니라 "오늘은 <어른 7, 어린이 3> 의 밸런스로 가볼까" 라든지 "이가 아파서 참을 수가 없으니까 아들들 앞이지만 <어른 2, 어린이 8> 의 아빠가 되버려야지" 라든지 자유롭게 변할 수 있다면 좋은. 자신에게 있어 기분 좋은 "어른, 어린이" 의 굿 밸런스, 가능하다면 주위 사람까지 기분좋게 하는 밸런스를 순간순간 발견해서 갈 수 있다면... 상당히 멋있을 거라고 생각해. 몇 살이든 "어린이 10"의 밸런스가 되는 순간이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말야.

 

 주절주절 말하고 싶은걸 늘어놓아버려서, 미안. 간단히 말하고 싶지만 즉, 일생이라고 하는 여행을 완성시켰을 때,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라고 생각해. 타인이 어떻게 말을 한들, 스스로 자신에게 열심히 했네, 넌 용감하게 인생과 싸웠어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네.


  어른이 될 필요도 없어.
  어린이가 될 필요도 없어.
  그저 자신으로 존재 할 수 있다면 되는거야.

 

  지금까지 지켜온 것, 앞으로 지켜갈 것을 위해 자신이 성장한다면 좋다고 생각해. 내일, 만약 누군가를 싫어하게 되어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감싸주도록 하자. 그것을 선택한 것은 자신인 것이고. 타인에게 상처입어도 아픔이 풀리지 않는 인간으로 있기 보다는,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인간으로 있을 수 있다면 멋진 일이겠지.


  나는 내일도 그런 자신으로 있고 싶어.
  어른도 아닌, 어린이도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말야.

 

 

 

 

 

 

 

 

21세 도모토 쯔요시가 생각한 어른.

 

오늘 일본은 성인식이다 뭐다 시끌했는데..... 특별한 성인식 같은 것도 없이 지금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사회적으로 어른의 범주에 들어가 버린 나.

하지만 딱히 내가 어른이라는 인식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실 전혀... 인듯.

<어른 1, 어린이 9> 정도면 다행 이려나. 굳이 "어린이" 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른" 은 좀 무리인 느낌이다.

어제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내릴 때 같이 탔던 중딩? 고딩? 애가 나한테 "안녕히가세요-" 라고 되게 어른 대하듯 인사해서 순간 엄청 흠칫 놀라긴 했지만.

그래서 반말 할 수도 없고 해서 "그래요, 올라가요~" 라고 했는데 이 말투와 톤이 어찌나 스스로 어색했던지 내리고도 묘하게 곱씹어 보았던.

 

오늘 안그래도 아침부터 내 인생 지금 어떻게 돌아가나... 싶었는데....

결론은 안나겠지만 진눈깨비같은 생각들이 희뿌옇게 계속 머릿속에 흩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