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가상. 나라 사람들은 카스가 타이샤를 친근감을 담아 그렇게 부릅니다. 제가 자라난 본가로부터 카스가상까지 차로 10분이 걸리지 않는. 자전거로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제 주변에서는 시치고산 때 카스가상에 참배를 하러 가는 분들이 많고 저도 또 3살 때 양친이나 조부모에게 이끌려 갔었습니다. 물론 상세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다만 카스가상을 향해 작은 손을 모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손을 모으는 의미 등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신사 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양친을 따라 똑같이 따라할 뿐입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은 이윽고 어른이 되어 옅어져 갑니다. 지식을 얻는 것에 의해 종교나 신앙 등이라고 하는 단어를 지니게 되는. 그리고 때때로 그런 것들의 지식이나 개념이 순수하게 손을 모은다고 하는 행위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대화를 나눈 신관님꼐서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신이라고 하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거에요」라고.
지금은 도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카스가상을 뵈러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 방에는 「My 신단」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카스가상은 물론, 사이다이지상이나 텐카와상도 계십니다. 아침 집을 나설 때, 집에 돌아왔을 때 저는 신단 앞에서 손을 모읍니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지금 내가 있는 것은 카스가상이 지켜봐주셨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으로 저는 읊조립니다.
「나카이마(中金)」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언제나 시야에 넣으며 현재를 본다」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지금의 저는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3살 때 양친으로부터 시치고산을 축하받은 것이 지금으로 이어져 있는. 그리고 그런 자신의 「옛날」을 소중히 끌어안으며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지금까지의 나를 키워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 그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매일 저는 카스가상에게 손을 모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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