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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 244

내 머리를 감겨주었구나

by 자오딩 2009. 6. 9.


내가 진짜 그동안 당신 때문에 별 미친짓을 다해보았지만....
오늘처럼 내가 이렇게 중증이라고 느낀적은 없었네.
낮에 쯔요시 소식듣고..... 완전 얼이 나간기라.
그래. 나 쿠마모토가 너무 가고  싶었어......ㅠ 아니... 강자 한 번 보러 가고 싶었어...ㅠ
정말 얼굴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노래 듣고 싶고, 폴짝폴짝 뛰어대는 것도, 앙앙앙 귀여운척 해대는 것도 너무 보고 싶었어ㅠ
근데. 냉정하게 생각할 건 생각해야지. 그래. 쿠마모토 포기한 건, 백번 옳고, 잘한거야. 이 몸뚱아리 끌고 어딜 가겠다는거야......ㅜ
이제 코이치 소식 나왔으니.... 그래. 강자는 안녕하고 코짱 보러가자... 이러고 있었는데
뭔 날짜가 이따구야!!! ㅠ 정말 추가를 해도 6월 안에 끝냈으면 난 확실히 못가는거니까 포기라도 되는데.....이거 뭐니ㅠ
요새 뭐가 그리 벨벨 꼬였는지 그냥 심신이 고단해서 뭔가 하루하루가 멍했는데....
오늘 따라 정말 머리가 진짜 그냥 골치아프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띵....하게 너무 아파서 안되겠다 싶어 샤워하러 들어갔다가
아...그래.... 세수해야지 세수...... 이러면서 폼클렌징 과다하게 짜더니 그걸 머리에다 가져다 대고 머리감았다.
한참 무의식 적으로 비비고 있는데 어라;;; 왜케 뻣뻣해? 
으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뭐야;;; 왜 내가 머리감고 있어;;; 그것도 폼클렌징으로?!!!!!!
나 정말 내가 어이가 없고, 실이 없어서 그냥 완전 그 자리에서 발가벗고 뒤집어져서는 목욕탕에서 거의 그 상태로 5분간 걍 배끊어져라 웃은 것 같음.
멍멍이 목욕 시키려고 같이 들어와 있었는데 그런 웃음소리 듣고 있어야 했던 울집 개님한테 너무 미안하고 ㅠㅠ
날 막 쟤가 왜저러나...하고 말똥말똥 쳐다보더라... 아... 글고보니 어제 돈몽에서 켄시로 이야기 나왔었지.... 울집 멍멍이도 지금 10살? 11살? 쯤 되니 할머니지 뭐... 어르신의 눈에 내가 어찌 비추었을꼬....ㅠㅠ
여튼.... 난 정말 내가 정신이 이렇게 나갈 수도 있구나... 싶어서 정말 충격 받았었음.
그동안 그렇게 미치겠다, 미치겠다 했어도 이건 쫌 아닌 것 같다?ㅠㅋㅋㅋㅋ 내가 당신 한국 왔을 때도 제정신이 아니긴 했는데 뭔가... 그거랑 이건 차원이 달라. 이건.... 그냥.... 단순한 바보천치자너 ㅠㅠㅠㅠ you're just an idiot ! 신랄한 조소와 함께 입꼬리 비틀며 이 대사 읊어주고 싶었음ㅠ
뭐... 그러다 결국 마지막엔 혼자서 아이노카타마리 노래 부르며 욕실을 나왔음 ㅋㅋㅋㅋㅋㅋ
정말 난 너무 기가 막혀서 이걸 어케든 풀어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내가 이런짓을 했다고 말하니까 엄마는 그게 뭐 그리 웃기냐고 하는데
난...... 난...... 정말 내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겼다.
쯔요시야.... 내가 널 많이 보고 싶어하긴 하나보구나.....ㅠ




 




 

 

사진출처: 갈마님♡

요코아리의 울 쯔요시바님☆
아이 예뻐요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