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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一 51

[도모토 코이치] 하....앍....

by 자오딩 2009. 7. 8.

TV station 2006.09





늑대...냄..새..?/// ㅎㅎㅎ
남자다 남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페로몬 페로몬ㅠㅠㅠㅠㅠㅠㅠㅠ
레몬수 레몬수 외치기엔 저 호피무늬가 오오오오오ㅠㅠㅠ
밑에서 비춘 조명이 오오오오 ㅠㅠㅠ 음영이 오오오오 ㅠㅠ
약간 벌겋게 부어오른 듯한 입술은
도대체 지난 밤 키스를 얼마나 강도 깊게 길게 해댄건지 알 수 없...(악ㅠㅠㅠ)
차가운 듯, 매서운 듯 또렷하게 날 응시하는 눈은 내 심장을 관통하시고ㅠ
눈 밑에 쌓인 피로는 요즘 계약하나 마무리 짓느라 몇 날 며칠을 스트레이트로 지새웠는지
완전 미친 조건에 스카웃 되어와서, 아니 모셔와져서 벌써 슈퍼 초특급 승진길을 달리고 있는 프로페셔널 엘리트 냄새에
아님 누가 널 안재웠다거나............. (악ㅠㅠㅠㅠ)
뒤돌아서는 내 팔목 붙잡으면 그 압력에 바로 찍소리 못하고 '넹..주인님ㅠ' 하고 주저앉게 만들만한
투박하면서 강단있는 손으로 수염이 조금 자라 거칠어진 턱을
신경이 날카로워진듯 미간을 찌푸린채 서류 훑으면서 비벼대면ㅠㅠㅠㅠ
아ㅠㅠ 여기엔 생략되어 있겠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얀 시트깔린 침대에 가방 툭 던져놓고 (그래놓고 바로 정리?ㅎ)
컴퓨터 버튼 누르고, 재즈음악 틀고 (오..진짜?!), 고개 까닥까닥하면서
답답하다는 듯 넥타이 막 흔들어 푸르고 겸사겸사 단추도 두 개 풀러헤치고,
와인 한 잔 따라서 32층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삭막한 도시의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야경을 멀리 지긋이 내다보며
불현듯 자신을 갖고 놀았던 옛날 여자 얼굴이 떠올라서 아놔..기분 울컥해지는 바람에
차라리 일이나 하자며 안경 꺼내쓰고 담배 하나 물고 책상에 자리잡고 앉아 몇 시간을 분투하다가
기분 전환 좀 해야겠다며 샤워하러 들어갔다가
(이때 카메라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칼과, 다리, 등짝을 비추면 되겠음. 굳이 앞짝까지 비출 필요는 없음.
그리고 손은 샤워부스 벽을 짚고 있고. 아.. 근데 카메라는 언제부어 들어와 있던거? - _-;;;)
그리고선 바스로브만 걸친채 나와 수건으로 젖은 머리칼을 툴툴 털고 있는데 이 때 울리는 현관 벨소리.
 띵동.
'이 시간에 누구지?'
딸각.
"나야. 오늘 밤(도) 여기 있어도 돼?"
"앗... 으응... 들어와,, 근데 나 지금 일이 좀 바쁜데. 내일이 데드라인이라.."
"괜찮아. 여기 가만히 누워서 너 일하는 모습 보고 있을테니까."
(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 사람 누구야?!!!!!!ㅠㅠㅠㅠㅠㅠ)
"어, 이거 호피무늬 융단... 못보던거네?"
"응, 어제(<-) 너 간다음에 꺼내놨어. 부드럽지? 옛 날에 키우던 울 집 고양이 우니 같아.
거기 누워있음 그 아이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달까."
"진짜 나도 꼭 우리집 멍멍이 Mr.켄을 부비부비하고 있는 느낌이야///"
이러면서 서로 자기네 펫이 더 예쁘다는 둥 잘났다는 둥, 손내 놓으라고 하면 손 내놓고 발 내놓으라면 발 내놓는다는 둥,
(근데 어디가 손이고 어디가 발이야ㅠㅠ 앞 다리가 손이고 뒷 다리가 발인.....가;;;;ㅠ) 
뭐.. 또 청소하라 그럼 청소하고 밥, 빨래 다한다는 둥 단순한 과장과 허황에 부풀은 초딩 레벨의 언쟁이 이어지다가
이 그 속아서 산(?ㅋ) 멍멍이 주인은 곧 쇼파에서 몸을 웅크리고 맨발 꼬옹 크로스한채 쌔근쌔근 잠이들고...
그런 그를 번쩍 들어다 침대에 눕히고 이불 덮어주다가 그만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나머지 알 수 없는 행복감에 휩싸여
에라이..모르겠다..라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서는 이 .깜찍한 방문객의 자는 모습을 한참 동안 넋놓고 바라보다가
이마에 살짝 츄♡를 하고 부드럽게 웃더니, 엑스트라의 엑스트라라고 할 만한 초특급 블랙커피로 다시 흐트러진(?) 정신을 붙잡고
일과 씨름하다 침대 한 번 보고 흐믓하게 웃다가 일과 씨름하다 침대 한 번 보고 쿡쿡대다가, 뭐... 이젠 그냥 대놓고 쳐다보다가..
'아아... 시고토 시고토!! 시간이 촉박해. 이건 내 능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어쨌든, 일은 마무리가 되었고, 한 숨도 못잔 채 다시 회사 나갈 준비를 하면서
혹여 햇빛이 눈부실까 한 쪽 창문과 커튼만 열어 방안을 부드럽게 한 뒤
토스트와 모닝 커피를 준비해놓고 (아 진짜 완전 뻔한 메뉴ㅠㅠㅠ 좀 채소 좀 먹여라) 차키를 챙기면서
 '으이구 이 잠꾸러기.'라며 이마를 콩~☆하고 찡긋하며 짓궃게 찍은 뒤 테이블 위에 메모를 남기고 나가는데
메모에는 '오늘 계약 성공할거니까 (성공 무조건 하는거임. 실패는 절대 없음. 무조건 하는거임.)
오늘 밤엔 나 시간 많아. (오오오....ㅎㅎㅎ) 일단 저녁 8시에 우리 자주 가는 그 바에서 만나자.'
그래서 그 방안에 남은건 저 정체모를 귀여운 생물체와 달콤한 바람에 팔랑거리는 커튼의 한쪽 귀퉁이.
그리고 메모 옆에 함께 놓여진..... 스페어키.

'
절대 뻔한 레파토리가 왜 절대 뻔할 정도로 자주 쓰이는거냐면....
그게 바로 사람 설레게 하는거거든. 좋아하니까 자주나오는거다ㅠㅠㅠㅠ
아무리 신데렐라 스토리 욕해봐라. 난 누가 그 자리 준다고하면 (일단) 마다하지 않을거다ㅠ